4차 산업혁명은 '창의적 인재'가 이끈다

입력 2016-11-11 17:09   수정 2016-11-11 18:56

[ 신동열 기자 ] 대한민국이 짧은 기간에 이룬 경제 성장을 외국인은 흔히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그 기적의 배경으로 대부분 한국 국민의 근면성과 교육열을 꼽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수차례 “한국의 교육을 본받으라”고 했다. 그의 ‘한국 교육 예찬’에는 부러움과 질투가 섞여 있다. 굳이 외국인의 시선을 빌리지 않더라도 자원이 턱없이 부족하고 영토도 작은 나라가 전쟁의 폐허에서 반세기 만에 경제강국(GDP 세계 11위, 수출액 세계 6위, 2015년 기준)으로 도약한 것은 교육을 빼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세계는 ‘인재 전쟁’ 중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아우성이지만 인재는 어디서나 귀한 대접을 받는다. 인재가 기업의 경쟁력, 국가의 경쟁력이다. 자원빈국 싱가포르가 세계가 부러워하는 탄탄한 경제를 일군 것 역시 인재의 힘이다.

미국 경제학자 줄리언 사이먼은 “궁극적인 자원은 결국 인간”이라고 단언한다. 천연자원은 인간을 거쳐야 비로소 가치 있는 자원이 된다. 인적 자원 개발을 통해 개인은 행복하고 안정적인 삶을 꾸리고, 국가는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얻는다.

인공지능(AI)이 중심인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는 창의와 융합이다. 인문과 기술을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앞서가고, 그런 기업이 많은 국가가 글로벌 선도국가가 되는 시대다.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지난 1~3일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에서도 참석자들은 “창의적 인재 양성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강조했다. 인재가 미래다. 미래가 불확실할수록 더 참인 명제다.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 sh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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